2020년 3월 20일 금요일

학교는 문을 닫았어도, 배움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미 알려드렸듯이, Sammy네 가족이 사는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의 학교들은 이번 주부터 5주 동안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부활절 방학을 좀 일찍 앞당긴 것인데요.

이게 휴교령이라고 그냥 집에서 편안하게(?) 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학교 선생님들이 나름 원격으로 아이들에게 과제도 주고, 이런저런 수업 혹은 그와 비슷한 활동들을 진행합니다.

첫째는 6학년이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s)'라는 좀 더 원격 협력에 특화된 앱을 이용해서 수업에 참여해야 하구요.

둘째는 4학년이라서 그냥 웹 게시판 정도를 기반으로 대충 간단한 과제들만 줍니다.


4학년인 둘째네 반의 주별 과제 체크리스트에요.



역시 둘째 것인데요. 아예 담임 선생님이 시간표를 짜줬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다른 것들은 대충하면서, 아침에 개 산책 시키는 과제가 있다고 개를 사달라네요. -_-;;

아무튼 저 Sammy도 디지털 노마드로서 항상 원격 업무, 재택 근무를 하는 식으로 일을 하기는 하지만, 어린 아이들도 원격으로 무난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

그나저나 첫째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

저 Sammy가 나름 세계 Top 50위권 경영대학원, 거기서도 심지어 MIS(경영정보시스템) 전공자거든요 ㅎ

그런데, 저는 이거 로그인도 어렵고,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도 잘 모르겠고... 맨날 부팅할 때 이상한 앱이 떠서 이건 도대체 어떻게 삭제해야 하나... 생각만 하다가 그냥 놔두고 그랬는데...

오히려 6학년짜리 저희 첫째가 알아서 로그인하고 이리저리 선생님, 친구들하고 문서 주고받고 인쇄하고 작업하고 그러네요.

또 친구들하고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여러명이서 영상통화도 하면서 같이 과제 관련하여 의견도 주고받고 회의도 하고 꽤 효율적으로 수업에 참여를 합니다.




이런 것이 세대 차이인 모양이에요.

저 Sammy는 이제 새로운 기술이 점점 귀찮아지고, 그냥 옛날 방식대로 그까이꺼 대~충  살려는 마음이 점점 강해지는데요.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훨씬 새것일 수록 더 빨리 습득하고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저 Sammy도 뭔가 지금 시점에 어디 경영대학원 Executive 과정, 아예 Executive MBA 같은 정규 학위코스에 다시 들어가서 재교육을 한 번 받던가 해야겠어요.

그래야 이렇게 하루가 달리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뒤떨어지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학교는 문을 닫아도, 배움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오늘 또 깨달았네요.

Sammy의 블로그 이웃분들도 평생에 걸친 자기계발 꼭 잊지 말고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