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6일 목요일
독일 휴교령 근황 - 원격 수업 심화
독일은 휴교령에 들어간지 이제 겨우 2주차인데요. (2개월차 처럼 느껴짐... ㅎㅎ)
지난 주에 비해서 점점 원격 수업이 빡세지네요.
첫주차에는 선생님도, 학생들도 별로 경험이 없어서, 좀 수업에 대한 진척이 느리고, 시행착오가 많았다면, 2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리고 좀 더 알차게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위의 과제물들은 2주차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 Sammy네 둘째가 집에서 원격수업하면서, 선생님에게 웹게시판을 통해서 제출한 내용들이에요.
우주(Space)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는 모양입니다.
먼저 아래의 시청각 자료를 보고서, 위의 과제물들을 스스로 완성시키는 형식이었네요.
Science Unit: Space - BrainPOP Jr.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이런 프리젠테이션을 스스로 만들어서 업로드 해야 합니다.
https://blog.naver.com/s2ethan/221871551784
Sammy네 둘째가 코로나 바이러스 휴교령 동안 원격으로 선생님에게 공부하여 보고(?)하는 과제물입니다.
저 Sammy의 국민학교 4학년 때를 생각해보면요.
어떤 주제에 대해서 스스로 자료 조사하고, 공부해서, 프리젠테이션 동영상까지 만들어서 발표하는 것은 꿈도 못꿨습니다.
그냥 주어진 국정교과서들을 단숙 반복 숙달하여 암기하는 것 이외의 것들은 모두 공부가 아니었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 대학교 다니던 1990년대에도 보면, 가끔 유학에서 막 돌아온 실력과 의욕이 넘치는 강사분들이 있어요.
이 분들 수업에 들어가면, 자기가 해외에서 공부하던 방식, 즉 학생들에게 주제를 주고 스스로 자료 조사하고, 프리젠테이션 자료 만들고(당시에는 Power Point는 커녕 OHP 프로젝터도 한국 대학교에서 잘 안쓰던 시절)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한 후에 그에 대해서 토론 하고 어쩌고 하는 것을 그 1990년대에도 막 시키시고 그러셨죠.
제가 그런 수업 수강하잖아요?
D학점은 따놓은 당상이었답니다... ㅋㅋ
원래 대학 다니면서 워낙 공부를 안했기도 했구요.
또, 결정적으로 초중고 시절에 그런식의 공부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감을 못잡았었어요.
나중에 군 시절에 소대장하고 정보장교 하고 하면서 대대장님, 작전장교님에게 구박받으면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기 뭐 이런 것을 처음 배웠으니까요.
당시 대대장님은 육사 + 국비 위탁 경희대 대학원 석사 출신, 작전장교님은 육사 + 당연히 국비 국방대학원 석사 출신이셨어요.
대게 사람들이 군인은 무식하다... 뭐 이런 선입견이 좀 있잖아요? ^^;;
알고 보면 절대로 그렇지가 않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이미 이 국비 위탁교육 장학생 뽑혀서 대학원 공부 정도 안하면 장성급은 물론, 영관급 진급도 쉽지 않았답니다.
어쨌든, 이런 분들에게 1:1로 갈굼(?) 당하면서 배우니까 효과는 좋았던 듯 해요.
그래서 제가 무슨 정훈 교육 대회 같은 것도 대표로 나가서 연대장 표창도 받고 그랬다는... ㅎㅎ
그리고 그 실력 나름 이어서 호주에서 대학부설 어학원 영어 연수 받으면서 좀 더 키우고, 또 경영대학원 다니면서 더 업그레이드 하고...
그나마 겨우 먹고는 살만큼은 키워 놓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저 Sammy가 초중고 시절부터 그냥 단순 반복 숙달식 공부가 아니라, 좀 더 양질의 교육을 받았더라면, 지금쯤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데... 참 아쉽죠... ㅋ
아무튼...
지난한 휴교령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뭔가 스스로 이뤄나가는 공부를 아이들이 그럭저럭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네요.
지금 집에서 아이들 돌보느라 x고생하시는 전세계의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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