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0일 금요일

냉혹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나는 어느 위치에 서있는가?

Sammy네 가족은 어제 그제 1박 2일로 프랑크푸르트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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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요일에 Sammy네 와이프가 프랑크푸르트의 교민 치과의사분에게 신경이 죽은 치아 치료 약속이 잡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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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경우라면 그냥 와이프만 혼자 후딱 다녀오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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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령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3명이나 집에 있다는 것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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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 Sammy 혼자서 3명 다 보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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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실 이런 부분의 역량이 많이 딸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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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왕 프랑크푸르트로 움직이는 것이니, 교민 한식당에 가서 맛있는 것도 좀 먹고, 교민 빵집가서 한국식 빵도 사오고, 교민 마트 가서 김치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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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전 가족이 다 프랑크푸르트로 갈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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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Sammy의 국딩, 고딩 때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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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상이 좁은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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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하고 거의 못만나다가, 어느날 우연히 페이스북을 보는데, 친구 추천에 낯 익은 이름하고 얼굴 사진이 똬~악 뜨는거에요. 심지어 프랑크푸르트에 거주를 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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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무 반가와서, 메세지 보내서, 시간되면 꼭 식사 한 번 하자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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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벌써 몇 개월 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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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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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작년에 유명 한국 재벌기업의 임원으로, 거의 법인장급으로 프랑크푸르트에 발령을 받아서 온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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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무지하게 바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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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저 Sammy 같은 한량을 만날 시간이 그동안 없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오히려 좀 시간적 여유가 생겼는지, 드디어 몇 개월만에 프랑크푸르트 오면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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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와이프 치과치료 겸, 오래된 친구랑 저녁도 같이 먹을 겸 온가족이 프랑크푸르트를 가기로 확정이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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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늦은 시간에 다시 집으로 오려면, 깜깜한 아우토반을 한참 달려서 와야 하는데, 저도 힘들고 와이프도 힘들고, 아이들은 더욱 힘들어 할 것 같아서, 급하게 프랑크푸르트에서 1박 할 수 있는 호텔을 잡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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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하필 지금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시기라서, 돈을 좀 쓰더라도 위생 상태가 최상급인 5성급 호텔에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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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곳을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하고 찾아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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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외부 모습은 대략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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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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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는 다이닝룸은 이런 분위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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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Sammy네 가족 모두 깜짝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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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장 위생상태가 좋을 것 같은 5성급 호텔 중에서 제일 싸구려인 곳을 골라서 예약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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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그런 느낌의 멋진 성에서 하룻밤을 자고, 그 성의 그 커다란 다이닝 룸에서 딱 Sammy네 가족만 홀로 테이블을 차지하고, 영화에서나 보던 전문 버틀러(?)의 서빙을 받으며 아침을 먹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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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인하여, 평소에 항상 만실이던 최상급 수준의 호텔이 완전 떨이(?) 가격에 온라인에 올라왔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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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떨이 가격에도 불구하고, 숙박객들은 거의 없고, 이 거대한 성을 저희 Sammy네 가족이 사실상 단독으로 사용하다 시피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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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저 Sammy는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참 난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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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대한민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가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라면서 여기저기 해외 언론에서 칭찬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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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당수의 대기업들조차 급작스러운 경제위기, 금융위기에 생존을 걱정하고 있고, 코스피, 코스닥, 환율 등은 과연 회복이 가능할지 어떨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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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급격한 소비 침체로 인하여 이미 폐업 직전이고, 그런 곳에서 알바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던 서민들은 최저 임금 일자리마저도 더 이상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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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런 위기를 대비하여 현금을 차곡차곡 잘 쌓아서, 보관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오히려 지금 떨이로 나온 각종 상품, 서비스, 자산 등을 줍줍할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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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돌아가는 이 냉혹한 원리가 참 야속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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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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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원래 동물의 왕국, 적자 생존의 법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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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간은 동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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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여기서 어떤 위치에 서있기를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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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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