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0일 화요일

이민생활 사건사고 - 슬립오버(Sleepover), 놀이공원 그리고 현관문 잠김

이번 주말에는 Sammy네가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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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1박 2일로 첫째의 생일파티 겸 슬립오버(Sleepover)가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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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친구들 4명이 집에 놀러와서 하루밤 자고, 그 다음날 동네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노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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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ammy의 와이프님께서는 이런 것 별로 안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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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당연히 못하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작은 행사하나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도 아주 고역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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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 Sammy도 비슷하게 게으른 성향이구요. (원래 끼리끼리 만나는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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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첫째가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생일파티 겸 슬립오버를 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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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에 친구들이 집으로 와서 잘 놀고 하룻밤 자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놀이공원 갈 준비를 하는 것까지 아주 무난하게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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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는 바로 10분 후에 벌어질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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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놀이공원으로 출발하려는 즈음에 문제가 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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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째와 친구들을 봉고차에 다 싣고 출발하려는데, 와이프가 배웅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뛰어나오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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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이 잠겼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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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집 안에 있다가, 엄마가 안보이니까, 집 밖으로 나오면서 현관문을 닫아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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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도 봉고차에 같이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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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 집 현관문은 닫더라도 잠기지 않도록 설정하는 기능이 있어서, 대게 주간 시간에는 그렇게 해놓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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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정신이 없다보니 자동잠금 설정을 풀어놓지를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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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항상 비상 열쇠를 정원 구석 어디에 숨겨놓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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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새벽에 비가 와서 열쇠가 다 젖었다고, 와이프가 아침 일찍 그 열쇠의 물기를 닦으려고 잠깐 집 안에 넣어놨던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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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 창문, 기타 뒷문 등 어디도 열린 곳이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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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원래 첫째의 방 창문을 아침에 환기시킨다고 활짝 열어놨던 것을 제가 기억해내고, 그 곳을 확인해봤더니, 이미 와이프가 배웅나오기 직전에 닫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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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 가족 모두 집 밖에 나와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무려 3개나 되는 열쇠들이 다 집 안에 있는 상태로,  모든 출입 가능한 문들이 잠겨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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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완벽하게 일이 꼬일 수 있을까... 와이프와 함께 엄청 좌절을 하며 자책하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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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주할 때 집주인이 자기가 여분의 비상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언듯 말했던 것이 갑자기 기억이 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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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주인에게 전화를 하려고 보니, 제 스마트폰에는 번호가 저장이 안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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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계약서에 그 번호가 적혀 있는데, 문제는 집 안에 그 서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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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또 다시 좌절하고 있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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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또 예전에 회사 동료에게 부탁해서 집주인에게 전화연락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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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요일 댓바람부터 동료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했더니, 마침 저희 집주인 번호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잘 저장해서 보관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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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회사 동료 덕분에 위기의 순간을 넘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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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동료가 집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비상열쇠 있는 것 확인하고, 집주인이 친절하게도 직접 와서 열어주겠다는 답변까지 받고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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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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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이라고 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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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비상열쇠로 현관문 열어주려고 저희 집에 오다가... 불과 10~15분 정도 거리의 구간에서 타고 오던 차가 고장이 나서 퍼져버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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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이 꼬일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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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한 장이라도 사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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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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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좀 더 지체가 되었지만, 집주인분이 워낙 능력자셔서 나름 최대한 빨리 문제들을 다 해결하고, 저희 집으로 오셔서 현관문을 열어주시고, 쿨하게 인사 한 번 하고 돌아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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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집주인 분은 저희 동네 인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지역 유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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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공장, 회사들이 전부 그 분의 이름을 상호를 쓸 정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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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리버리한 Sammy네 가족 집 현관문 열어주시려고 일요일 아침부터 몸소 출동해주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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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난리법석을 피우고서 놀이공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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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미있게 잘 놀았어요. 해피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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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놀이공원 터줏대감인 황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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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외 생활이 어렵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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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이상하게도 해외에서는 계획대로 착착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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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Sammy가 나름 이민 1세대로서의 외국 생활 만렙에 근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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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사고가 잊을만 하면 꼭 한 번씩 생긴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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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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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즉 이성의 끈을 놓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이 항상 있다는 사실... 그것이 참 나름 인생의 묘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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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민, 유학 생활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칠 좌절의 순간에, 이 원칙을 잊지 말고 꼭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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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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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네 동네 근처의 트립스드릴(Tripsdrill)이라는 놀이공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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