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1일 일요일

뉴욕(NYC)에서 연봉 21만불로 생활하는 25세 여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야기




유튜브에서 우연히 아주 훌륭한 롤모델이 될만한, 여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야기를 발견해서 공유해봅니다.

​

주인공은 부콜라 아요델리(Bukola Ayodele)라는 25세의 흑인 여성이에요.

​

이름을 딱 들어보면 일반적인 미국 흑인 이름이 아니라는 것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이에요.

​

6살 때 부모님 따라서 미국에 이민왔답니다.

​

엄마는 중학교 선생님, 아빠는 학교 행정직원으로 일했다고 하네요.

​

나이지리아에서 금방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 가정이니 돈이 풍족할 리가 없죠.

​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들이 아주 검소하게 생활했고, 자신도 그 행동양식을 배워서, 아주 검소하다고 하네요.

​

가족끼리 휴가라는 것을 가본 적이 없고, 유일한 방학 활동이라고는 도서관 방문이었답니다.

​

부모님이 꽤 엄하게 키웠나봐요.

​

변호사, 의사가 되는 것 아니면 가문의 수치(?)라고 어렸을 적부터 엄청 강조했답니다.

​

역시 이민자 부모님... ㅋ

​

통상 굳이 고국을 떠나서 자녀들 데리고 타국으로 이민을 가는 부모님들의 이러한 특성은 꼭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계 부모들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동유럽 부모님들도 똑같아요.

​

부모세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녀들이 좀 더 전문적인 직업으로 나아가서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희망합니다.

​

애초에 이런 의지가 없었으면 아예 고향을 떠나서 낯선 땅으로 이민을 할 생각 자체를 안했겠죠.

​

아무튼, 이 주인공 여성분은 부모님의 이런 엄격한 가정교육에 힘입어서, 꽤 열심히 공부하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 중 하나인 콜럼비아 대학교 정치학과에 들어갑니다.

​

미국은 로스쿨이 무조건 대학원이라서, 통상 변호사 직업 희망자들은 학부에서 정치학을 주로 선택합니다.

​

학사학위 졸업하고, 법 관련 직업에 잠시 종사하다가 로스쿨에 진학하고 변호사가 되는 것이죠.

​

그리고 이런 아이비리그 대학들 학비가 무지하게 비싼데요.

​

워낙 가난한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서 50% 장학금 받았구요.

​

나머지 50%도 부모님이 적금 다 털고, 심지어 또 추가로 대출받아서 다 해결해줘서, 졸업할 때 자기 학자금 대출금 갚아야할 금액은 7,000불 정도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

그렇게 졸업 후 주요 법률 관련 기업에 취업해서 Compliance 업무를 했는데...

​

불행하게도 너무 자기 적성에 안맞았데요.

​

그래서 금방 때려치고...

​

대학 때 잠깐 접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이 자기 적성인 것 같아서, 4개월짜리 단기 프로그래밍 직업훈련 과정을 수강했답니다.

​

그렇게 4개월짜리 수료증 받아서, 여기저기 기업들 면접 보고, 많이 거절 당했지만...

​

결국 취업에 성공해서, 현재 3년차 핀테크 소프트웨어 개발자이고, 세전 연봉이 210,000불이랍니다.

​

2만 1천불 아니고, 21만불이요.

​

한국돈으로 약 2.5억원 정도입니다.

​

대단하죠? ^^

​

그리고 세후 소득을 아래와 같이 아주 알뜰하게 쓴답니다.

​


월 세후 소득은 대략 11,483 불 정도 되구요.

​

그 중 무려 7,625불은 다양한 예금, 연금, 금융상품 투자를 한다고 하네요.

​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뱅가드(Vanguard) 투자 언급하네요. 정확히 어떤 인덱스의 뱅가드 상품인지는 안나오지만, 아마도 S&P500 류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

그리고 집세로 1,400불을 쓰는데요.

​

뉴욕 시내의 방 3개짜리 아파트를 4,000불에 빌려서, 다른 2명의 친구들하고 쉐어를 하고, 결국 자기 주거 비용을 1,400불까지 낮춘 것이죠.

​

방 하나에 1,400불이 결코 싸지는 않지만, 뉴욕 시내라는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저렴하고 현명하게 생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또 눈에 띄는 것은 매월 800불을 기부한다는 것이에요.

​

특히 흑인 소녀가 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기관 등에 기부를 한다고 하네요.

​

왜냐하면...

​

실제 자기처럼 흑인 여자가 핀테크 회사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경우가 아예 없답니다.

​

그래서 자기가 3년이나 일한 회사 빌딩 건물에 출근하려고 할 때 새로운 경비원이라도 마주치면, 출입구에서 가끔 잡는답니다.

​

누가봐도(?) 엘리트들이 모이는 핀테크 회사와 어울리지 않는 흑인 여성이다 이거죠... ㅜ.ㅜ

​

이 부분 밑에 다시 한 번 짚어드릴게요.

​

그리고 또 식비 300불 쓰고, 미국도 수퍼마켓 물가는 한국보다 더 저렴하답니다.

​

또 재미있는 부분은 이 여성이 자기가 미용에 엄청나게 돈을 많이 쓴다고 살짝 부끄러운(?) 고백을 해요.

​

그러면서 얼마 쓰는가 봤더니 역시 월 300불...

​

연봉 2.5억원 받는 뉴요커가 월 36만원 정도를 네일하고, 미용하고, 화장품 사고 등등에 쓴다는 것입니다.

​

저는 남자라서 이게 많이 쓰는 건지 적게 쓰는 건지 감이 없는데요.

​

와이프에게 물어보니까, 자기 15년 전에 미혼일 때 주변 친구들이 딱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 무슨 시세이도 크림 하나에 30만원 카드 긁어서 사고 그랬다네요... ㅎㅎ

​

또 워낙 뉴욕 시내 생활이니까 자동차가 필요 없어서, 교통비로 전철 혹은 우버로 한 달에 177불 밖에 안쓴다고 하구요.

​

아무튼, 대단하지 않나요?

​

이렇게 근검절약하면서 이 분이 노리는 것은 'FIRE'라고 합니다.

​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

'경제적 독립을 성취하여 일찍 은퇴하자~~!!!'

​

뭐 이런 의미입니다.

​

요즘 미국 및 선진국들 20~30대들 중에서 고액 엘리트 연봉자들의 트렌드가 대체로 이렇습니다.

​

젊었을 때 뼈 빠지게 일해서, 빨리 많이 벌고서,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은퇴해서, 여기저기 여유있게 여행 다니고, 자기 하고 싶은 취미생활하면서 인생을 즐기겠다... 라는 개념이에요.

​

참고들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그리고 한가지 좀 특이점 짚어드리면요.

​

위 동영상의 흑인 여성은요.

​

사실 전형적인 미국 흑인 여성하고는 엄청 많이 달라요.

​

외모도 미국에서 오래 전에 노예로 정착하여 백인들과도 섞이고 (노예 주인 때문에...), 이런저런 인종들끼리도 믹스된 흑인들과는 좀 다르구요.

​

영어 발음도 완전히 다릅니다.

​

이 흑인 여성의 영어발음은 전형적인 중산층 백인 여성 발음에 더 가까워요.

​

흔히 헐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흑인 여성의 발음과는 많이 다릅니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쓰는 단어, 문장, 어법, 논리정연함 등이 전형적인 미국 흑인 영어가 아니에요.

​

역시 중산층 백인 여성을 오히려 뛰어넘는 말 그대로 고학력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 수준 화법입니다.

​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겨우 4개월 프로그래밍 공부하고서도 핀테크 회사에 취업해서 입사 3년 만에 이 정도 연봉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

IT 개발자도요.

​

오로지 프로그래밍만 잘해서는 절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커리어로 올라가기 힘들어요.

​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최상급 수준이 되어야, 최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왜냐하면, 결국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사람들, 즉 최종 유저들의 요구사항들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련되고 고급진 언어력을 바탕으로 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

또 좀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 수록, 리더쉽이라던가, 미묘한 사내 정치적 경쟁(?) 같은 것들을 피할 수가 없는데요.

​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원어민급 영어능력'이라는 것입니다.

​

한국에서 초중고 졸업하고서 해외 유학을 가시는 분들도 일정 수준까지는 글로벌 커리어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결국 원어민급 영어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

Senior 급, director 급으로 올라갈 확률이 낮아지고, 아예 C-level 급까지 올라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까지 말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

아무튼...

​

글로벌 커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영어공부도 할 겸 꼭 위의 동영상 참고해보세요.

​

또 자녀들을 애초에 원어민급으로 키워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하시는 부모님들도 꼭 보시면 좋습니다.

​

특히 한국의 젊은 여성분들에게 큰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구요.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