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0일 일요일

친퀘 테레(Cinque Terre) 마을 구경, 시로코(Scirocco), 그리고 해산물 모듬튀김(Fritto Misto)

 오늘은 친퀘 테레의 5개의 마을들을 둘러봤습니다.



친퀘 테레, 즉 'Cinque Terre' 는 '5개의 땅'이라는 뜻이라는 것 다 아시죠? 



현재 저희 가족은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에 머물고 있어서, 이 동네는 충분히 다 돌아봤구요.



옆 마을인 베르나차(Vernazza)부터 시작해봤습니다. 




친퀘테레의 주요 교통수단은 기차에요. 물론 보트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는데요. 오늘 파도가 좀 세더라구요. 원래는 개인 보트 혹은 요트를 빌려서 둘러보려고 했는데요. 성수기라서 예약도 힘들고, 또 오늘밤부터 시로코(Scirocco), 즉 폭풍이 올지 모른다고 개인용 관광보트 운영 허가가 안난다네요?? 제가 정확히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보니까 파도가 좀 세기는 세더라구요. 그나저나... 시로코... 깜짝 놀랐습니다. 시로코가 이탈리아에서는 그런 부정적 의미인줄요. 제가 와이프를 처음 만난 장소가 옛날에 워커힐 시로코라는 곳이였는데...  하필 그 때 거기를 왜 가서... ㅎㅎ




기차가 2층이더라구요. 아래층, 윗층. 다행히 에어컨이 잘 나와서 윗쪽도 덥지 않았습니다.




친퀘테레 운영되는 기차는 상당히 신형이었어요. 그래서인지 티켓값도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베르나짜 동네로 진입했습니다. 오히려 로마, 피렌체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은 느낌이었어요. 워낙 작은 마을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바닷가 동굴이 있더라구요. 뭔지도 모르지만 무작정 들어가봤습니다.




이런 작은 숨겨진 해변가로 이어집니다. 파도가 세서 수영을 즐기기는 힘들겠더라구요. 옛날 호주 시드니 살던 시절에 자주 가던 클로벨리 비치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항구쪽으로 가봤습니다.




조그마한 항구쪽에서 마을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파도가 위에까지 들이치는 모습을 찍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네요. 파도가 정말 세서 자칫 아이들 휩쓸려갈 수도 있으니까요. 


베르나짜가 원래 친퀘 테레를 대표하는 사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동네에요.



그런데 그 인증샷(?)을 찍으려면 포도밭 산기슭을 한참 올라야 할 것 같더라구요.



산 위에서 베르나짜를 바라본 모습이 가장 멋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곳에 오를 때는 반드시 제대로 된 트렉킹화를 신어야 한답니다.



별도 트렉킹 허가증도 사야하구요.



이런 조건들을 갖추지 않고, 산에 올랐다가 자칫 조난당하면, 그 구조비용을 일종의 벌금으로서 다 청구한다고 하네요.



가끔 슬리퍼 같은 것 신고서 마을사이의 육로를 걸어서 가겠다고 나섰다가 조난당하는 관광객들이 꽤 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아예 시도도 안했습니다. ㅎㅎ



아이들 3명 데리고 좀 무모한 시도더라구요.



그냥 동네 구경한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마을 리오마조레(Riomaggiore)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관광객들에게 좀 인기가 없는지 한산하더라구요. 혹은 우리 가족이 엉뚱한 골목만 헤맸을 수도 있습니다. ㅋ 그나저나 동네 골목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보니, 레몬 트리가 보이네요. 아이들은 레몬이 나무에서 열린다는 것을 눈으로 확실하게 보고 공부했네요 ^^




언덕 위에서 바라본 리오마조레 기차역입니다.




유유자적 산책하기에 가장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지나가던 동네 고양이를 보고 셋째가 같이 놀자고 다가가고 있네요. 물론 고양이는 도망가죠.




아마도 마을 중심지는 이 방향으로 좀 더 걸어가서 언덕을 내려가면 나오는 모양입니다.




마을 중심지 대신에 리오마조레 성(Castello di Riomaggiore)로 올랐습니다. 이곳이 이 일대에서는 가장 고지대라서, 전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니 좋더라구요.




다시 골목을 따라서 내려가는 중입니다.




계단이 가파르니까 셋째가 잘 못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오빠인 둘째가 도와줬네요. 둘이서 맨날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놉니다.


이번에는 마나롤라(Manarola) 마을로 가봤습니다.




이 마을의 중심 골목이에요.




친퀘 테레가 원래 절벽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 유명한데요. 의외로 레몬도 역시 특산품인가봐요. 레몬 액기스(?)를 병으로 팔길래 하나 사봤습니다. 와이프가 이걸로 제대로 된 레몬네이드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믿어봐야죠. 




바다 수영, 다이빙, 일광욕 등을 좋아하는 젊은 분들은 무조건 마나롤라로 오셔야 합니다. 정말 수많은 젊은 언니, 오빠들이 가득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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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의 마나롤라 마을 앞 절벽, 암벽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입니다. 젊은 언니, 오빠들 많아요.




하늘에 비행기 지나간 흔적이 이렇게 많이 보이는 것이 정말 오래만인 듯 합니다. 그덕에 유럽도 요즘 2차 팬데믹으로 다들 난리네요 ㅜ.ㅜ




속이 뻥 뚤리는 뷰가 참 좋았습니다. 첫째는 다음번에는 자기도 바다수영과 다이빙 같이 하고 싶다네요.




마을의 한쪽 고지대에 오르니 놀이터가 있더라구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여기서 한참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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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의 마나롤라 마을에 있는 놀이터입니다. 바닷바람이 아주 시원하구요. 아마도 전세계 어떤 놀이터보다도 멋진 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멋진 뷰를 가진 놀이터는 꽤 드물것 같습니다. ^^



포도, 와인의 여신(?)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사진 확대해보지는 마세요.


이렇게 마나놀라 마을 구경을 마치고, 코르닐리아(Corniglia) 마을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진 위쪽에 보면 아주 작게 코르닐리아 마을로 입성하기 위해서 힘들게 계단(?)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 보이시나요? 코르닐리아 역에서 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완전 등산 코스에요 ㅜ.ㅜ 그래서 와이프랑 아이들이 힘들다고 여기는 그냥 포기하자네요. ㅎㅎ 그래서 제대로 못봤습니다. 알고보니까 역에서 마을 중심지까지 운행하는 작은 미니버스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미 다들 지쳐서 숙소로 가자고 해서 그냥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와야죠 뭐 ^^


이렇게 간단히, 아주 엉터리로 친퀘테레 다섯 마을을 대충 훑었습니다.



원래 친퀘 테레에서 일주일 머문 목적은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면서 바닷가에서 놀다가, 자다가, 먹고 마시다가 또 잠이나 자자...



뭐 이런 목적이라서 관광에의 의지가 강하지가 못했네요 ㅋ



그나저나 숙소로 돌아오면서 해산물 모듬 튀김(Fritto Misto)를 좀 사왔습니다.



대게 이탈리아 바닷가에서는 어디를 가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요.



매번 이걸 먹을 때마다 이걸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떡볶이 국물에 해산물 튀김 찍어먹기... 한국인이라면 이게 제맛이거든요 ㅎㅎ 친퀘테레 쭈꾸미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어본 사람들이 Sammy네 가족말고 또 있을 것이냐... 아마도 흔치 않으실 듯... ^^


Sammy네 가족은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경험들을 하면서 친퀘 테레에서 잘 빈둥거리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이곳은 내일부터 토요일, 일요일 모두 비바람에 천둥, 번개까지 예보가 되어 있네요 ㅋㅋ



시로코(Scirocco)...



저랑은 악연인 듯 합니다.



블로그 이웃분들은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2020년 8월 28일 금요일

중국이 어떻게 될지 몰라, 34조 거부도 은밀히 EU시민권 취득. 그럼 한국은?

 “中서 어떻게 될지 몰라”···‘34조’ 중국 女 최고부자도 은밀히 유럽국적 취득

 


오늘 이런 뉴스가 있네요.



너무도 당연한 결정입니다.



키프러스 시민권은 곧 EU의 시민권이구요.



EU 국가 시민권이 있다면, 어떤 EU 국가이건 자유롭게 거주, 취업, 사업, 투자 등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중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서, 자산관리의 안정성뿐 아니라, 삶 자체가 훨씬 더 자유로워집니다.



게다가 중국이라는 나라, 사회, 제도의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탈중국하는 것이 본인과 후세를 위해서 최선의 결정인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죠.



이런 것이 바로 이민의 묘미에요. ^^



그럼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까요?



한국은 전통적으로 별로 좋지 않은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죠.



대륙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겨울은 알프스 정상보다 춥고, 여름은 아프리카 사하라보다 덥습니다.



게다가 일본, 중국, 북한, 러시아 등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항상 외세와의 분쟁이 끊이지가 않았고, 사실상 다른 세상들과 격리되어 있는 '섬'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 때문인지 한국인의 삶은 항상 여유롭거나, 자유로웠던 적이 거의 없어요.



여전히 해외에서의 삶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분들, 그리고 특히 자산이 별로 없는 분들이, "돈만 많으면 한국이 최고다" 류의 우물 안 개구리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 싫어서 탈출한 교민들이 부지기수죠.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 이미 수백만의 교민들이 충분히 즐겁게 잘 살고 있구요.



심지어 교민들 별로 없을 것 같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도 무려 60만명 이상의 재외한인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 일본, 아시아 등 경우도 무슨 구한말 시절이 아닌 근래에 이민간 교민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차례 설명드렸지만, 한국의 상속세, 증여세 등은 주요 OECD 국가들은 물론 세금이 비싸다는 유럽 선진국들을 기준으로 봐도 좀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수준인데요.



현 시점 상속세, 증여세를 합법적으로 절세하는 최선의 방법은 부모님과 자녀들이 모두 해외 영주권, 시민권 등을 취득하고서, 한국의 비거주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으로도 최근 상당수의 자산가분들이 해외 이민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프러스 같은 나라의 시민권을 무려 수십억원의 자산을 투입하여 구매(?)하는 것은 저는 좀 비추에요.



수십조원 부자야 몇 십억원이 껌값이지만, 그런 수준의 부를 누구나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계속 제가 말씀드리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쉽게 적은 자본으로 선진국 영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은 EU의 종주국(?) 독일이에요.



2~2.5년 정도에 약 3억원 예산이면 영주권 확보 가능합니다.



심지어 잘 계획한다면 독일에서 연속 거주하지 않고, 1년에 몇 번만 입출국하면서도, 독일 영주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노르웨이인데 약 3~3.5년 정도에 4억원 정도 예산이면 영주권 확보 가능합니다.



그 외에 룩셈부르크 경우도 약 5년 정도 6억원 정도 예산이면, 룩셈부르크 시민권까지 확보할 수 있구요.



룩셈부르크는 유독 다른 EU 국가들에 비해서 보통 서민들에 대한 세금, 4대보험 등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고, 또 5년 만에 바로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부분도 메리트입니다.



그리고 현재 독일, 노르웨이 등 모두 신원조회 및 신체검사 절차 등이 없어서 더욱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2~5년도 나에게는 길다... 좀 더 빨리 영주권이 아니라, 아예 EU 시민권을 확보하는 방법은 없느냐...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있습니다.



불가리아에요.



키프러스처럼 부동산 투자도 아니고, 좀 더 자금 회수가 유리하고, 안정적인 국채 투자를 통해서 약 6개월 만에 영주권 2년 만에 시민권 취득이 가능합니다.



100만 유로 정도만 투자하면 됩니다.



물론 부대 비용은 별도로 들어갈 것이구요.



5년 정도 국채에 투자한 후에, 100% 회수할 수 있습니다.



불가리아는 EU 가입국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불가리아 국채는 EU 및 독일의 보증을 받는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에요.



거주요건도 사실상 거의 없구요.



이렇게 불가리아 시민권을 취득한 후에는 다른 EU국가 어디든 얼마든지 자유롭게 거주, 취업, 사업, 투자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이탈리아, 남프랑스, 스페인 등의 유명 휴양 국가, 도시들에서 유유자적하면서 머물러도 좋구요.



혹은 좀 더 사회가 안정적인 알프스 이북의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베네룩스, 북유럽 등 같은 나라로 가서 거주해도 전혀 무방합니다.



아무튼...



최소 이런 방법들 및 기타 위에 언급되자 않은 다양한 이민 방법들이 EU 및 기타 선진국들에 존재하니, 이런저런 이유로 해외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여러가지 방법들을 비교 검토해보시고 최종 결정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한국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P.S.: 독일 경우에는 이미 얼마 전 대법원 판결로 인하여 뒷문(?) '기본소득'(Basic Income) 제도를 완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심지어 이를 공식 정책으로 하기 위해서 실제 테스트에 돌입을 했네요. 1인당 매월 1,200유로씩 나눠주는 방안이라고 하네요. EU의 복지제도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참고들 해보세요 ^^






이 국가들 중 하나의 시민권만 얻으면 EU의 시민으로서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UK는 이제 빠지구요. 아 그리고. 아주 중요한 팩트 한가지를 제가 미처 언급을 못했는데요. 항상 이민 통계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카테고리의 이민은 기술이민, 취업이민, 사업이민, 투자이민 등이 전혀 아니랍니다. 결혼, 동거이민이에요. 실제 최근에 제가 유럽 '유학 후 취업 후 이민'을 도와드린 20~30대 남성분들 중에서 유럽 현지의 아가씨분들하고 결혼하는 사례들이 많이 늘고 있네요. 참고들 하세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 이상 인플레 용인 공식 발표 - 그만큼 실물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의미

 "인플레 용인할 것"…장기 초저금리 시대 서막 연 연준



오늘 이런 뉴스가 있네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께서 2% 혹은 그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돈을 싸게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풀겠다는 의미에요.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항상 세상 일은 그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야 해요.



원래 대부분의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은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한답니다.



그게 경제에 가장 좋데요.



적당하게 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물가가 오르는 것이 고용이라던가, 경제 성장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서민들의 집값도 무조건 내려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매년 2% 정도 꾸준하게 상승하는 것이 원래 정상이에요.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은 이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하지 못했어요.



현재 팬데믹에 엄청난 돈을 풀었는데도, 오히려 물가가 내려가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까요.



요즘 전세계 백화점, 옷가게를 가보세요.



세일 천지입니다.



호텔방 남아 돌아요.



원유도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심지어 미국, 영국, 호주 등의 대학교들이 망하기 직전이에요.



유학생들이 오고 싶어도 못오니까요.



거의 경제 전반이 추락하니까, 팔겠다는 상품, 서비스는 넘쳐나지만, 그걸 사겠다는 소비자, 살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 가격이 내려갈 수 밖에요.



시장의 상품, 서비스 가격이 내려가면, 물가도 내려가죠.



그래서, 저 Sammy네 가족이 저렴하게 유럽 주요도시들을 놀러다니고, 쇼핑몰, 아울렛에서 저렴한 상품들을 줍줍, 득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의 의미는...



지금 중앙은행들에서 돈을 아무리 풀고 어쩌고 해봐야, 주가만 주구장창 오르지, 실물 경제는 결코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에요.



2% 물가상승률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겁니다.



원래부터 중앙은행의 역할은 물가 상승률이 4~5% 정도 갈 때 이를 멈출 수 있는 정책 도구들은 있지만요.



역사상 중앙은행이 개입을 해서 억지로 인플레이션을 올리는데에 성공한 경우는 없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 원리에요.



결국, 이렇게 물가상승이 안되고, 즉 경제 성장이 안되다 못해 마이너스가 되면, 소비, 고용 등 역시 부진하게 되고, 이게 악순환이 되면서, 가장 약자인 서민들이 큰 고통을 받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태까지 그렇게 돈을 쏟아부었지만, 실물경제는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아예 이러한 공식적인 정책 발표를 통한 구두개입(?)을 해서라도 소비를 진작시켜보겠다는 시도를 오늘 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망은 미국의 경제는 과거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소비 능력을 올릴 방법이 없어요.



현재 미국의 사실상 제로금리는 결국 향후 마이너스 금리까지 가게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벌써 나오고들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다들 이해가 되시려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딱 두가지 입니다.



자산이 없는 분들은 글로벌 레벨에서 먹힐 수 있는 수준으로 커리어를 계발하여 자신의 몸값 높이기...



자산이 있는 분들은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



특히나 국가와 정부에서 나와 가족의 미래를 지켜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항상 대원칙은 각자도생...



요즘 한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넘어가느냐 마느냐 논란이 많던데요.



3단계가 되던 안되던, 대부분 서민들의 삶은 더욱 더 괴로워질 것이에요.



미국의 경제, 전세계의 경제가 이 상황인데, 한국이라고 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숫자, 통계 상으로는 한국 경제가 선방할지 어떨지 모르지만...



대부분 서민들의 실물 경제는 전혀 그렇지 않을테니까요.



게다가 한국에서는 국가, 사회적으로 부동산, 자산가들을 옥죄는 정책을 현재 취하고 있는데요.



그럼 더욱 더 소비가 위축될 수 밖에요.



그냥 주가 놀음으로 재벌들의 숫자 상의 자산만 주구장창 늘어날 뿐,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부동산에 돈이 묶이고, 세금 내느라고 가처분 소득이 계속 줄어들겁니다.



그럼 항상 사회의 가장 약자인 무주택, 저소득층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거구요.



이런 흐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위급 정치인과 공무원들이야 정책이 이렇게 되던 저렇게 되던 꼬박꼬박 월급 잘 나오니까, 꿀을 빨겠죠.



아무튼...



블로그 이웃분들 모두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P.S.: 시간이 되고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님의 잭슨홀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과 자녀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실거에요.





일례로 현재 프랑스 샴페인의 수요가 1/3 정도 폭락했습니다. 그나마 샴페인은 세계적 브랜드라서 이 정도 선방을 한 것이구요. 좀 덜 알려진 알자스 와인 경우는 그 피해가 더 심해서, 그냥 헐값에 손 세정제용 알코올로 밭떼기 되고 있다네요... ㅜ.ㅜ

2020년 8월 27일 목요일

친퀘 테레의 해변은 대부분 개인이 관리하는 유료 시설. 호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ㅋ

 오늘은 아주 늦게까지 잠을 잤습니다.



아침 간단히 먹고 또 잤구요.



그렇게 계속 자다가 정신을 좀 차려보니, 벌써 오후 2시 정도 되었습니다.



그 때가 되어서 어슬렁 어슬렁 숙소를 나섰어요.




너무도 당연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변가에 나와서 신나게들 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일정 거리 이상을 두면서 파라솔들이 꽂혀 있더라구요. 그러나...




헉... 이런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해변가 정원이 다 찼으니, 더 이상 입장 불가라는 의미죠.


저는 이탈리아의 해변가는 처음 놀러가는데요.



호주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었습니다.



호주에서는 개인 private beach라는 것은 정말 시드니의 아주 일부 부자동네, 초호화 저택 앞 진짜로 개인 소유 해변 정도를 의미하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private beach, 즉 개인이 관리하는 해변가가 오히려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면서 일반적인 듯 하고, 개인 관리이니 별도로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적어도 친퀘 테레의 몬테로소 알 마레 지역은 그렇습니다.



뭐 유료로 이용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그 개인 해변가의 파라솔, 의자 등의 사용권한을 시즌권으로 미리미리들 판다는거에요.



그리고 이미 이러한 파라솔, 의자들이 도시의 이탈리아인들이 진작에 사버려서, 설사 그 자리가 지금 텅텅 비어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괜찮은 자리의 개인 해변가들은 이미 사실상 '뜨내기 출입금지' 구역이 되버리는 거죠.



대신에 퍼블릭 해변가들이 있는데, 이것도 동네 사람, 지역 거주민 우선권 지역이 있고, 우리 가족같은 외부인 관광객들을 위한 퍼블릭 해변가는 조그맣게 구석에 있어요.



그나마도 동네 관청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야, 파라솔 혹은 텐트를 칠 수 있는 한자리 얻을 수 있는데, 매 48시간 전에 오픈되자마자 광클릭으로 없어지는... ㅎㅎㅎ



이런 시스템을 외부 뜨내기 관광객들이 어떻게 알겠어요.



Sammy네 가족의 고향(?)인 호주 퀸즐랜드, 그 중에서도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의 누사(Noosa)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죠.



그냥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동네 해변가를 거의 독차지하면서, 누가 다녀간 흔적이 없는 설탕 같은 백사장에 뽀드득 소리를 내면서 발자국 찍기를 하면서 놀았었는데... ㅋ



이런 독특한 방식의 해변 사용 방법이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는 당연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호주의 멋진 해변가들이 너무 그립답니다. ^^



그래도 다행히 어떤 친절한 친퀘테레 토박이 아주머니 해변 관리인이 저기 언덕 넘어 어디로 가면, 아무런 제약 없이 놀 수 있는 비치가 있다고 알려줘서 거기로 겨우겨우 찾아갔습니다.




바로 여기입니다. 동네 중심지에서 떨어져 있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일단 무료 이용이구요. 그런데 모래사장의 해변이 아니고, 페블 비치(Pebble Beach)더라구요. 조약돌이 깔려있습니다. 저는 발바닥 아파서 죽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괜찮다네요. 이거 저만 건강이 안좋은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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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 테레의 몬테로소 알 마레에 있는 조약돌 해변가입니다. 이 곳 해안들은 대부분 유료로 이용하는 곳들인데요. 여기는 무료로 별다른 제약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조약돌 해변은 이런 느낌입니다. 파도에 작은 돌들이 굴러가는 소리가 재미있어요.




좀 더 구석으로 가면 아예 바위 해안인데요. 오히려 젊은 관광객들은 여기를 더 좋아하는 듯 합니다.




신나게 놀고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절벽 위에서 바라본 해변가 모습입니다.




지중해에서는 왜 요트를 띄우고 노는 것이 최고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아이들도 해변가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겪더니 저보고 요트 하나 빌리던지 사던지 하자네요. 내년에는 숙소 자체도 요트를 빌려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사진에 보면 무슨 공사장 아시바(?)라고 하나... 철골 구조물 설치된 곳은 원래 거인 석상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뭔가 보수공사 중인가봐요 제대로 잘 안보이네요.


아무튼 친퀘 테레의 첫날은 숙소 몬테로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그냥 물놀이만 대충하고 마무리했습니다.



둘째날인 내일은 좀 더 액티브한 뭔가를 찾아서 해봐야겠습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물가도 저렴하고, 유도리(?)가 있는 인간적인 동네 - 라 스페치아(La Spezia)

 저희 가족은 현재 친퀘 테레(Cinque Terre)에 도착했습니다.



친퀘 테레에서도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라는 곳에 일주일 숙소를 잡았어요.



친퀘 테레는 자동차로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다행히 몬테로 몬테로소 알 마레는 그렇지 않습니다.



완전 좁은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서 30~40분 정도 들어오면 올 수 있기는 합니다.



단, 사고는 책임 못져요 ^^;;



친퀘 테레로 진입하기 전에 그나마 주변 가장 큰 규모의 도시로 라 스페치아(La Spezia)라는 곳이 있는데요.



여기서 마트 장도 보고, 점심도 먹기로 했습니다.



마침 코옵 (Coop) 수퍼마켓도 있고 주변에 이런 레스토랑이 있어서 찾아가봤습니다.




 

Ristorante MiVà




점심 메뉴가 무조건 둘 중 하나 고르게 되어 있었어요. 3코스 정식 혹은 4코스 정식. 그런데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네요. 그래서 3코스 2개, 4코스 2개 이렇게 시켜봤습니다. 과연 이걸 우리 5가족이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지만... 5명이 가서 3개만 시키기 뭐하더라구요.




Antipasti, 즉 전식으로 나온 홍합탕입니다. 맛있었어요. 사진에 잘 나오지 않지만, 국물이 특히 죽였습니다. ^^




해산물 샐러드입니다. 역시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싱싱하더라구요.




Primi, 즉 첫번째 메인 요리로 나온 새우 호박 리조또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아주 딱이었습니다.




안초비 스파게티였어요. 안초비가 들어가니 좀 비리겠구나... 걱정을 하면서 시켰는데요. 전혀 비리지 않았습니다. 올리브, 토마토, 안초비 등이 올리브오일로 적절히 섞이면서 비린 맛이 싹 사라졌구요. 오히려 국물까지 빵 찍어서 싹싹 다 먹었네요. 의외의 맛이었습니다.




라비올리입니다. 이건 제 입맛에 딱히 그저 그랬는데요. 둘째가 어쨌든 다 먹었습니다.




이건 토마토 소스로만 만든 스파게티에요. 일종이 나폴리 파스타?? 저는 맛을 못봤는데, 역시 막내가 다 해치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Secondi, 즉 두번째 메인 요리들입니다. 이건 송아지 고기를 로스트로 구워서 얇게 썰은 고기 위에 뭔지 모를 소스를 얹어 준 것입니다. 먹을만 했습니다.




이건 농어 구이에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건 황새치 구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위의 농어구이와 바뀌었을 수 있으니 양해해주세요 ^^;;




해산물 모듬 튀김입니다.




이건 사이드 디쉬(Side Dish)로 야채 구이




감자 구이




야채 샐러드. 여기에 자기 입맛에 맞게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쳐서 먹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카푸치노도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다 먹고, 물 2병 마시고, 콜라, 환타 등 먹고 했는데, 64유로 나왔습니다.



자릿세 없고, 팁도 없구요.



유명 관광지를 좀 벗어나니까, 이렇게 진짜 이탈리아 물가가 나오네요 ^^




라 스페치아 동네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구글지도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주요 도시들에서 좀 떨어져 있는 외진 곳이구요. 그나마 친퀘테레 내에서 숙소를 구하지 못하는 관광객들이 라 스페치아에 머물면서 관광을 하는 정도로 일종의 거쳐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주 관광지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점심을 먹고 코옵 수퍼마켓으로 와서 장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친퀘테레에 일주일 머무르려면 아무래도 기본 식량들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친퀘테레는 라 스페치아보다 훨씬 더 외진 곳이니까요.




이 정도 장을 봤습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요.



원래 이 수퍼마켓 지하 주차장은 2시간까지 무료이고 그 이상은 시간당 2.5유로를 내야해요.



입구에 이미 그렇게 다 공지가 되어 있습니다.



Sammy네 가족은 장만 본 것이 아니라, 근처 레스토랑 가서 점심도 먹고 왔으니, 당연히 2시간이 넘었고, 그래서 돈을 추가로 내려고 사무실로 찾아갔거든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던 아주머니가 당황하더니, 다른 남자 경비 및 건물 관리 담당자를 불러요.



그 아저씨가 자초지종을 설명 듣더니, 돈을 안받아요.



저보고 그냥 가도 된데요.



실제 그렇게 돈을 받아본 적이 없나봐요.



이게 참 이탈리아와 독일의 차이점인데요.



항상 느끼지만 이탈리아는 유도리(?)가 있어요.



분명히 룰이 있고, 입구 여기저기에 해당 내용이 써있는데도,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좀 까다롭고 가혹한(?) 규정이라고 생각하면, 잘 안지킵니다.



서로 서민들끼리 그런 복잡한 '조직' '기관'의 룰 지킬 필요가 뭐가 있느냐... 이런 느낌적 느낌이죠.



하지만 독일은 그런게 없어요.



명시된 룰은 죽었다 깨나도 꼭 지켜요. 



이거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아주 삶이 피곤하답니다.



둘 중 어떤 것이 더 여유로운 삶을 보장해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탈리아와 독일은 삶의 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또 깨닫고 갑니다 ㅋㅋ



그리고 친퀘 테레로 출발하여, 아슬아슬한 산길, 절벽길을 따라서 오다가 드디어...




몬테로소 알 마레에 도착했네요. 정말 오래 만에 제대로 된 바닷가 풍경을 봤습니다.




구름이 좀 낀 날씨였음에 아주 바다가 맑았어요. 그리고 친퀘테레는 좀 더 북쪽이면서 바닷가라서 그런지 기온 자체가 높지가 않네요. 27~8도 정도 아주 온화한 날씨입니다. 로마, 피렌체 등에 비해서 온도가 5도 이상 낮아요. 당연히 여름에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 거주민들이 바닷가로 다 빠져나가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어제 도착해서 아파트에 짐 푸느라 별다른 구경은 못했구요.



오늘부터 바닷가 물놀이 겸, 동네 마실 본격적으로 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