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일 월요일

룩! 룩! 룩셈부르크 주말 가족 나들이

Sammy네 아이들이 지난 수요일에 방학을 했어요.


8월 중순 이탈리아 놀러가기 전까지는 그냥 집에서 좀 조용히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셋째가 심심해서 죽겠다네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기 어디 나가서 놀고 싶다고, 구경가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짐 챙겨서 나왔네요.


어차피 8월 중순에는 남부로 가니, 그 동안 좀 소홀히(?) 해왔던 Sammy네 집 기준 약간 북서쪽인 베네룩스 지역을 한 번 순회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룩셈부르크에요.


아...


룩셈부르크 국경 넘기 전에 이름 모를 독일 시골동네 잠깐 들렸습니다.


와이프가 무슨 그릇을 사야 한데요.









아주 품질이 좋은 명품 그릇이라네요.


전자렌지, 식기세척기에 막 돌려도 절대 안깨진다나... 


아무튼 이렇게 그릇 30개 넘게 지르고 룩셈부르크에 넘어 왔습니다.


일단 호텔에 짐을 풀었구요.


그리고, 바로 시내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룩셈부르크의 트램, 즉 전차를 탔습니다. 너무 깨끗하고 쾌적하더라구요. 나름 선진국이라는 독일의 대중교통을 타보면요. 여기저기 낙서도 꽤 많고, 또 그렇게 내부가 완전 깔끔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룩셈부르크의 대중교통은 상당히 최상의 수준으로 잘 관리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룩셈부르크에서는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공짜라는 사실... 혹시 아시나요? 여기 무서운 나라입니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상당히 여러가지가 다 무료에요. 심지어 무료 국제학교도 있고 그래요. 물론 굳이 국제학교를 안가고 동네 공립학교 그냥 다녀도 불어, 독일어, 영어 정도는 기본적으로 다 너무나 잘 배우구요.


Grand-Rue 라는 시내 보행자 전용 거리에요. 한국으로 치면 명동 같은 그런 곳입니다. 그헝-휴... 뭐 이렇게 불어발음이 되려나 그럴겁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루이뷔통 매장이 있더라구요. 와이프가 자꾸 들어가려고 하길래 걸음을 빨리 재촉했습니다.


풍선으로 인형 만들어주는 아저씨가 있더라구요. 


결국 풍선 인형 하나 사줬습니다. ㅋ


여긴 룩셈부르크 대공 궁전 (Palais Grand-Ducal) 입니다. 


대공은 영어로 Duke 라는 작위인데요. 왕보다 좀 낮은 지위에요. 그래서 궁전도 좀 약합니다. 셋째가 보더니 여기 궁전은 별로랍니다. 얼마 전에 뷔르츠부르크 궁전을 보고나서 아주 눈이 높아졌어요 ㅋ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한 조형물 앞에서도 한 장


저는 이 건물이 꽤 멋있어서 무슨 궁전, 학교, 정부기관 건물쯤이겠구나... 생각했는데요. 자세히 보니까 양로원이랍니다... 


시내 공원이에요.


룩셈부르크 시내 옆으로 흐르는 샛강(?) 및 계곡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구조가 상당히 독특한 것 같아요. 제가 문송해서, 공학적으로 이런 구조가 어떻게 충분히 안전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ㅋ


전망이 좋은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해서 타러가는 중입니다.


밑이 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에요. 셋째가 겁을 내면서도 또 재미있어 하네요



계곡 밑 마을로 내려와서 올려다보는 엘리베이터의 모습입니다. 역시 이 엘리베이터도 공짜입니다.


계곡 밑을 흐르는 샛강입니다.


굴다리 밑을 걸어가는데 마침 기차가 지나가네요.


호텔로 복귀 중인데, 지름길을 택해서 무슨 숲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르막 숲 길을 열심히 걸어 올라갔더니 이런 요새가 있네요.


완전 전쟁 준비 제대로 되어 있는 요새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여기서 전투를 치룬 적은 별로 없는 모양이에요.




요새에서 내려다보는 또 다른 계곡 마을의 뷰입니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니라는 건물입니다. 아마도 오페라하우스 같은 공연장인 것 같습니다.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그냥 그 앞에서 인증샷만... ^^


여기는 European Convention Center 라고 한국으로 치면 코엑스 같은 곳 같습니다. ^^


이 정도 구경하고 다시 호텔로 복귀했어요.


오늘도 1만보 넘게 걸었네요.


날씨가 좀 더운 편이었는데요.


이탈리아 로마를 한여름에 돌아다니려면, 미리미리 훈련을 해서 익숙해져야 합니다. ^^


내일은 벨기에 브뤼셀쪽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와이프가 벨기에에서 꼭 초콜렛이랑 와플을 먹어야 한다네요.


또 시간되는대로 소식 전해보겠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모두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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