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6일 수요일

은마는 오지 않는다 - 안타까운 은마아파트 조합원들

 
 
 
거의 20년째 재건축 추진 중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관련해서 이런 뉴스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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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무슨 일이?…주민간 소송전까지

저 Sammy가 국딩 시절 잠깐 동안 은마아파트 근처 대치동에 살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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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바로 길 건너편 쌍용아파트 2차 7동 903호에 국딩 5~6학년 즈음에 1~2년 정도 거주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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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제가 다니던 학동국민학교는 논현동에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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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매일매일 대치동에서 논현동까지 버스 타고 다니면서 국민학교를 다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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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 때부터 Sammy가 나름 강하게 컸나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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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길 건너 은마아파트 내려가는 곳에 있었던 오락실,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에 있었던 수많은 맛집들, 특히 무슨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문방구에서 팔았나... 어디 분식집에서 팔았나... 이거 열심히 동생들 데리고 사먹으러 다니던 기억도 있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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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당시, 즉 80년대 중반부터도 그 어린 마음에 느꼈던 은마아파트의 첫인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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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는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서 좀 더 낡았고, 거대하게 못생겼으면서, 단지 내에 해가 잘 안들어서 뭔가 음침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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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아파트들이 상당히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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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지금와서 다시 분석을 해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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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는 실제로 70~80년대 지어진 대단지 아파트들 치고서, 대지지분이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더라구요.


31평형 대지 지분이 14.6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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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평형 대지 지분이 16.3평 정도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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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은마아파트 31평형이 시세가 19억원 정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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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사실상 사용 연한이 다해서 가격 가치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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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폐기물 운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까지 따지면, 건물 가격은 마이너스로 계산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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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 대지는 절대로 단독으로 뭘 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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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합원이 합의를 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지만 뭔가를 할 수 있는 상당히 제한적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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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대지 지분 14.6평 + 철거 비용 마이너스 + 수천명의 조합원들과의 협의를 필요로 하는 마이너스 + 각종 정부 규제, 장애물들로 인한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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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19억원에 사고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0년 5월 시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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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부에서 아주 특별한 혜택을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만 줘서, 주변 아파트들, 동네들과 달리 무슨 35~50층 짜리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허가해주지 않는 이상, 도저히 큰 이익이 나기 어려운 사업 구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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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조합원들끼리 더욱 더 싸움이 나고, 결과는 없고, 계획은 산으로 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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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 동안 은마아파트 재건축 기다리다가 이미 돌아가신 소유주분들도 계실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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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또 재건축 기다리다가 저세상 가실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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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성인 남녀의 평균 수명은 대략 70~80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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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살 수 있는 시기는 더욱 더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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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고 자산을 늘리려고 하는 이유는 여유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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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고 있다면, 이미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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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기준으로도 상당한 자산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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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지금 당장 팔고 어디 복지선진국 같은 곳으로 가서 집 한 채 사고, 자녀들 교육시키고, 아예 직장생활 안하고 나머지 자금으로 자산관리만 하고 살아도, 노후까지 다 보장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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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거 몇 억원 더 벌겠다고, 이미 가지고 있는 재산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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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의 귀중한 시간, 인생의 기회 등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들 곰곰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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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슨 200~300년씩 사는 장수거북이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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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저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이야기 들을 때마다 이 영화가 떠오르더라구요. "은마는 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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