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6일 화요일

다친 아빠를 자전거에 태우고 1,200km를 달린 인도의 초인적 15세 소녀 - 그 소녀는 과연 빈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

얼마 전에 인도에서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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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15살짜리 소녀가 다리를 다친 아빠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서 무려 1,200km를 달려서 고향으로 돌아왔다라는 믿기지 않는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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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뉴델리에서 다르방가(Darbhanga)라는 시골 동네까지 일주일을 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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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것도 힘든데, 아빠까지 뒤에 모시고 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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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인도 뉴스를 과연 믿어야 하나... 의심이 나는 것이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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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인도 현지 뉴스들 몇가지를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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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확인한 현지 뉴스들에 의하면 일부 구간은 트럭 도움을 받아서 타고 오기도 하고 그랬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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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명시되지는 않는데, 아주 길지는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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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 뉴델리에서 다르방가까지 가는 길의 경사도, 난이도가 어떨까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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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이동하는 경로 기준으로 찾아보니, 대체로 내리막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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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은 급격한 오르막, 내리막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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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경로는 좀 달랐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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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체로 뉴델리에서 다르방가까지의 경로는 내리막길이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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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의 해발고도가 확실히 더 높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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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15세 소녀는 정말로 아빠를 자전거에 싣고서 1,200km 를 이동하여 고향에 온 것이 맞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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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와서 적어도 1,200km 내내 오르막 길 보다는 내리막 길이 좀 더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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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리막길이 대세였다고 해도, 1,200km를 아빠를 태우고서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것은 엄청난 체력, 인내력, 의지력, 책임감 등등이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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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능력들을 가지고 공부에 집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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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1등 아니 전교 1등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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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소녀가 환자에 돈벌이도 시원치 않은 아빠 뒷바라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커리어, 삶을 위해서 좀 더 의미있는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분명 인생에 있어서 큰 성취를 할 수 있을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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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가난한 가정 환경, 환자인 아빠, 열악한 교육 환경, 무능한 정부, 미비한 사회 인프라,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회복지 제도, 뿌리깊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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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에서 이 소녀가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온힘을 다해서 발버둥을 친들, 그 처지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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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아이들이 커나가고 살아가는 환경의 중요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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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실제로 그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누구든 열심히 일하고 장사해서 반드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아프리카의 모든 여성들은 백만장자가 되었어야 한다.

If wealth was the inevitable result of hard work and enterprise, every woman in Africa would be a millionaire.

죠지 몬비오 (George Monbiot)

죠지 몬비오는 영국의 BBC 출신 유명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이에요. 옥스포드 대학 나오셨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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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같은 곳에서 강연도 하시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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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개발도상국을 열심히 다니면서, 환경, 사회, 경제, 정치 등의 문제들을 많이 조사하고 연구하신 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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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아프리카, 인도, 기타 저개발 국가 등에서는 한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고 발버둥쳐도 그 처지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서 저런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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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상당 부분이 다 결정이 된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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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현재 아프리카에서 태어나는 아기, 인도에서 태어나는 아기, 한국에서 태어나는 아기,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 노르웨이에서 태어나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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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의 삶은 태어나는 순간 어느 정도는 다 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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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양육, 교육, 노동, 의료, 노후 등의 각종 복지제도, 국민들을 보호해주는 정부의 역량, 사회 인프라, 교육 환경,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올라갈 수 있는 사회적 위치, 경제적 안정성, 부의 축적, 기회의 평등 등등등... 모두 다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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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초인적인 인도 시골 소녀의 뉴스를 보니,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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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소녀가 미국에서 태어났었다면, 독일에서 태어났었다면, 혹은 최소 한국에서라도 태어났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처지였을 뿐 아니라,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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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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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의 블로그 이웃분들만이라도 이 불공평한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High Ground'를 꼭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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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P.S.: 어떤 싸움, 경쟁에서 'High Ground'의 선점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유명한 영화 장면 두가지가 있습니다. 

https://youtu.be/D4UiQX-Rf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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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rFUjbB6FPg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은 'High Ground' 혹은 'Elevated Position'에 위치하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Low Ground' 혹은 'Down There'에 갇혀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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