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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일 목요일

여름의 막바지에 필사적으로 빈둥거리기

위치빌르프헝슈-슈흐-메흐


요즘 Sammy네 가족 하루 일과는 이렇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물놀이에요. 첫째 둘째는 호주 살 때 집에 수영장이 있었고, 또 집에서 차로 5~10분 정도만 가면 바로 광활한 태평양을 바라다 보는 하얀 백사장의 해변가가 있어서 물가에서 노는 것이 그냥 삶이었어요. 그런데 셋째는 심지어 호주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독일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생각보다 물놀이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아주 수영장 놀이의 '한'을 풀고 있습니다.




셋째는 아쉽게도 아직 수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깊은 곳으로는 못가고 얕은 곳에서만 놉니다.




수영장 물이 보기보다 꽤 깊습니다. 끝 쪽으로 가면 제 발도 닿지가 않아요.




아예 수영장 옆에 작은 텐트를 치고 놀고 있습니다.




여름 별장의 수영장이 개인용 풀장 치고는 꽤 큰 편입니다.


이렇게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다가 지치면, 배가 고프니까 뭘 먹어야죠.




소고기도 구워 먹고




라면도 끓여 먹고




낙지 볶음도 해먹고~  그나저나 낙지 품질이 꽤 좋더라구요. 산낙지까지는 아니고 냉장 낙지에요. 1kg에 8~9유로 정도 했습니다. 이걸로 와이프가 낙지 볶음을 해줬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독일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싱싱한 낙지의 식감... 참고로 독일에서는 냉동 낙지까지는 어떻게 구해볼 수 있기는 한데, 그 살아있는 식감이 나오지는 못합니다.




딸기 케이크도 먹고




포도도 먹고




과일들도 먹고




딸기 우유, 초코 우유도 먹고




마시는 요거트, 떠먹는 요거트도 먹고... 참고로 유럽의 삶의 질이 어떤 느낌인가하면요. 굳이 요플레 뚜껑 핥아먹지 않는답니다. ^^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진저 비어(Ginger Beer)도 마시고~ 영국 수입품이에요. 그런데, 독일에서는 잘 안팔아요. 원래 제가 좋아하는 진저비어는 호주 분다버그(Bundaberg)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유럽에서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비슷한 맛의 영국 진저비어를 찾아서 요즘 잘 마시고 있습니다. ㅋ




오렌지나(Orangina)도 마시고~~ 참고로 프랑스에서는 환타(Fanta)를 잘 안팝니다. 환타 달라고 하면 꼭 오렌지나 밖에 없다고 해요. 도대체 왜 프랑스에는 환타를 안파나... 곰곰히 생각해보니까요. 환타가 원래 독일에서 만든 음료수에요. 제 2차 세계대전 동안에 미국 물자가 독일에 금수품목이 되버리니까, 독일 코카콜라 지사에서 새롭게 개발해낸 음료수가 환타라네요?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는 환타를 안먹고 자체 상품이 오렌지나를 주로 마시게 된 모양입니다. 프랑스어의 좀 더 정확한(?) 발음은 '오헹지나~' 뭐 이 정도 되려나... 그렇습니다. 프랑스 카페에서 주문하실 때 참고들 해보세요 ^^




제가 좋아하는 체리 코크(Cherry Coke)도 마시고~~ 까르푸에 보니까 저의 또 하나의 기호품인 바닐라 코크(Vanilla Coke)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건 미처 못샀는데... 지금 후회 중입니다. 




와인도 마시고~




애플 사이다도 마시고~~ 참고로 프랑스의 애플사이다는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일종의 발포주(?)에용. 그 중에서도 Doux라고 하는 알코올이 2~3% 정도만 들어있으면서 달달한 것을 저는 좋아합니다. ^^




이상한 맛(?)의 맥주도 마시고~~


이렇게 먹고 놀고 하다가 해가 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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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수영장 물놀이는 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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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라면 불 켜놓고 더 놀 수도 있을 듯 한데, 이제 여름의 막바지라서 해가 지면 좀 쌀쌀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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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실내에서 놀기를 시작합니다.




뭔지 모를 던지기 놀이도 하고~




미드 시트콤 '프렌즈' 몰아보기도 하고~~ 참고로 저희 첫째 둘째는 프렌즈 엄청난 팬들이에요. 아이들 보기에는 좀 내용이 어른적이지만... 제가 자꾸 보니까, 옆에서 같이 보다가 저보다 더 팬이 되버렸네요. 그나저나 프렌즈 몰아보기를 하다보면, 옛날에 라오스 방비엥에서 빈둥거리던 행복한 시간과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혹은 더 멀리 호주에서 대학원 다니면서 학교 기숙사 아파트에서 다른 학생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던 20대의 후반 시절도 생각나구요. 




체스도 두고~~ 첫째 둘째는 체스를 좋아합니다. 둘이서 이걸로 잘 놀아요. 그런데 셋째도 같이 하고 싶다고 조르기는 하는데, 전혀 룰을 이해하지 못하죠. 그래서 맨날 언니 오빠가 자기랑 안놀아준다고 난리랍니다. 위 사진은 셋째가 앞뒤 모르고 그냥 여기저기 말 올려놓은 것이에요 ㅎ




또 지하의 홈시어터에 가서 영화도 보고~~ 프렌즈보다 좀 더 심각한(?) 영화를 볼 때는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야죠.




실내 배드민턴(?)도 하고~


뭐 이렇게 놀다가 보면 잘 시간이 되고, 치카치카하고 각자 방, 침대로 들어가서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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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요즘 Sammy네 가족 하루 일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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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 좀 더 가열차게 빈둥거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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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볼로냐(Bologna)에서는 볼로네이즈 스파게티(Bolognese Spaghetti)를 팔지 않는다.

 Sammy네 가족은 이탈리아 볼로냐(Bologna)까지 무사히 안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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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달리 아무런 정체 없이 그냥 쭉쭉 잘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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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3E40CCA65AD88DE8AE8097BB8D77BA9579AB&outKey=V12574ab02afed481c0d6162cf1ba8e5d898dc2cfcd2267325efb162cf1ba8e5d898d&width=544&height=306


이탈리아 알프스, 즉 남티롤 지역을 관통하는 A22번 고속도로 주변 풍경입니다. 오스트리아-이탈리아 알프스를 넘을 때의 그 주변 풍광들은 제가 유럽, 호주, 미국, 캐나다 등의 고속도로를 운전하면서 본 그 어떤 자연환경들보다도 참 독특하고 멋지답니다. 겨울 풍경은 눈으로 덮혀서 아름답고, 여름 풍경은 푸른 초목들로 뒤덮여서 아름다워요. 말로 잘 설명이 안됩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점은 고속도로 주변에 포도밭들이 많이들 들어서 있는데요. 독일의 포도밭들은 어떻게 해서든 햇볕을 더 오래 받기 위해서 양지바른 언덕받이에만 위치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로 넘어오면, 해도 잘 안들 것 같은 계곡 사이 깊은 곳에도 포도밭이 지천이에요. 그래도 이탈리아의 포도, 와인이 독일보다 한수 위죠. 이래서 지정학적 위치라는 것이 참 중요한가봅니다. ^^


이렇게 단숨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을 지나서 볼로냐까지 약 4시간 정도에 주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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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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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탈리아 볼로냐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볼로네이즈 스파게티(Bolognese Spaghetti)뿐이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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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 풀고 그냥 무작정 구시가지쪽으로 나와봤습니다.



포르토 산 펠리체(Porta San Felice)라는 일종의 성벽 문이에요. 서울의 남대문, 동대문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볼로냐는 이탈리아에서도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서 정말 그 뜨거운 여름 햇빛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구도심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이렇게 보도에도 지붕이 다 설치되어 있어요. 아니 건물의 1층 앞 부분을 전부 그늘진 보도로 활용할 수 있게 애초에 설계를 해놓은거죠. 아무튼 이 덕에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햇빛을 피하면서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더워요 ㅋ



저기 끝에 보이는 것이 무슨 두개의 탑(Two Towers)라고 하는데, 나머지 한 개는 제 눈에 잘 안보이더라구요. ^^;;



볼로냐의 가장 중심인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입니다. 좌측의 건물은 엔초왕궁전(Palazzo Re Enzo)이라는 곳이구요.



넵튠의 분수(Fontana del Nettuno)입니다.



산 페트로니오 성당(Basilica di San Petronio)입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성당 앞 광장에서 무슨 야간 영화상영을 하는 모양이에요.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고해보세요. https://festival.ilcinemaritrovato.it/en/



아꾸르시오 궁전(Palazzo d'Accursio)입니다.



포데스타 궁전(Palazzo del Podestà)입니다.



성당 앞 계단이 다 대리석이에요. 이탈리아는 웬만하면 대리석으로 다 깔더라구요. 사람들이 이런 대리석 계단에 앉아서 휴식들을 취하고 있어요. 다만 이런 길거리, 계단 등의 바닥이 아주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알프스 이북에서도 좀 더 깔끔한 나라의 도시들하고 비교해보면, 이탈리아 도심지들은 많이 지저분한 편이에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이 좀 이탈리아의 단점이 아닌가 싶네요 ^^;;



여기는 갤러리아 카부르어(Galleria Cavour)라는 쇼핑몰이에요. 볼로냐에서 가장 럭셔리(?)한 곳입니다.



크진 않아요, 작은 쇼핑몰인데, 주로 명품숍들이 모여 있더군요. 아이들이 너무 더운 곳에서 오래 걸었더니 표정들이 안좋네요 ㅎㅎ



그래서 바로 젤라또 하나씩 사줬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어요. 독일에서도 젤라또집들이 대게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운영해서 맛이 나쁜 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발견한 젤라또의 맛은 정말 최상급이었습니다. 저는 수박맛+딸기맛을 먹었는데요. 그냥 생과즙의 맛이 그냥 살아 있었어요. 공장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이탈리아 장인이 아이스크림 주걱 열심히 돌려서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었구나 싶은 그런 맛이에요. ㅎ



이런 곳입니다. https://www.cremeriacavour.it/en/  혹시 이탈리아 볼로냐에 들를 일이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



현재 이탈리아는 가게 내부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게 되어 있구요. 웬만하면 가게 내에서는 먹지 못하고, 테이크어웨이(Take-away)만 되는 곳들이 꽤 많습니다. 



아까 그 Two Towers 인데요. 나머지 하나는 도대체 어느 각도로 가야 보이는건가요? ^^;;



무슨 상공회의소 건물이라고 합니다. 



성 스테파노 성당(Basilica Santo Stefano)입니다. 



성 스테파노 광장(Piazza Santo Stefano)입니다. 위의 성당 앞 마당이라고 보시면 되요.


여기까지 구경하니까 이제 정말 목도 마르고 힘도 너무 들어서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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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아이들이 힘들어 죽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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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검색해보니까, 이런 레스토랑이 볼로냐에서는 가격 대비 괜찮다고 올라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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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lor | Spiriti, Cucina e Bottega

 


무작정 예약도 없이 갔지만, 다행히 자리는 충분히 있더라구요.



뭔지 모르지만, 식전 애피타이저라고 줍니다. 대충 보니까 까나페(?) 같은 것인데, 고기를 간 무스를 올려준 듯 합니다.



무슨 문어 타코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시켜봤습니다. 달랑 하나 줘요 ㅎㅎ 빨간 소스는 고추장을 활용한 듯 했습니다. 뭔가 익숙한 맛이었어요.



이게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토마토 소스 + 간 소고기 볼로네이즈 스파게티가... 알고 보니, 볼로냐 정통이 아니었습니다. 볼로냐에서는 고기를 간 것으로 만든 소스를 주로 이용하기는 하는데요. 원조에는 토마토 소스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요. 순전히 간고기에 다른 재료들로 오히려 맛을 내고, 토마토 소스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있는 듯 없는 듯 살짝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볼로냐에서는 절대로 이 소스에 동그란 단면의 스파게티 면을 사용하지 않는다네요. 반드시 타글리아텔레(Tagliatelle)라는 넓적한 칼국수 면 같은 것을 사용합니다. 그 결과... 완전히 다른 느낌의 볼로네이즈 소스 파스타가 나와요. 훨씬 더 깊은 맛입니다. 이거 하나 시켜서 맛만 봐야지 했다가, 추가로 한 접시 더 시켰습니다. 셋째가 너무 맛있어하면서 싹싹 다 비웠네요 ㅋ



이것은 둘째가 시킨 양고기 갈비입니다. 



이건 해산물 튀김. 역시 볼로냐는 비교적 내륙 지역이라서 그런지, 이건 별로였습니다. 아니, 다른 것들이 너무 맛있어서, 이게 별로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정통 볼로네이즈 소스 파스타를 흡입하고 있는 셋째



이건 리조또에요.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이걸 보니까 저 군대시절 전투식량 생각이 나더라구요. 비주얼은 정말 똑같았습니다. 무슨 라면 스프 가루 같은 것 뿌린 느낌까지도... ㅎㅎ


이렇게 이탈리아 볼로냐에서의 하루는 잘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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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그냥 길거리 택시를 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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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운전기사분은 유도리(?)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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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4명 태울 수 있는 택시에, 우리 가족 5명 다 태워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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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이 또 이탈리아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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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드디어 이번 여름 방학 여행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인 로마에 입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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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또 생존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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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