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8일 화요일

'Roof Koreans' - LA 폭동 당시 폭도들에 맞서 총을 들고 싸웠던 미국 교민들

혹시 1992년 4월 29일이 LA 폭동이 시작된 날이라는 것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LA 폭동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바로 LA 코리아타운의 한인 상점들이었답니다.

마침 어떤 분이 당시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한 동영상이 있더군요.

한글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것으로는 이런 것이 있구요.


영어로 된 좀 더 디테일한 내용은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미국에서는 한국인을 가르켜서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Roof Korean' 혹은 'Rooftop Koreans' 등등

'옥상 위의 한국인'이라는 의미죠.

대게 자신의 가족, 재산, 커뮤니티 등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총을 들고 맞서는 한국인들에 대한 일종의 'Respect'하는 그런 표현이에요.

대체로 미국에서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흔히 수정헌법 제 2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Rooftop Koreans'을 'Respect'하는 편입니다.

그럼 제 2조의 내용이 뭐냐하면 이렇습니다.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State)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
A well regulated Militia, being necessary to the security of a free State, the right of the people to keep and bear Arms, shall not be infringed.
미국 수정헌법 제 2조


정말 미국의 현대 역사 상에 수정헌법 제 2조의 권리를 실제로 구현한,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이상적으로 실현한 사례가 바로 92년도 LA 폭동 당시 한국 교민들의 대응이었답니다.

심지어 'Rooftop Koreans'들이야 말로 미국 헌법 정신을 온몸으로 보여준 진짜 'American'이다... 뭐 이런 평가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제가 갑자기 왜 이런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내냐면요.

지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제는 정말 한계에 다다른 사람, 계층들이 꽤 많아요.


"감옥 안에서 죽을 순 없다"…아르헨 수감자 코로나19 폭동


[영상] 바이러스가 불러온 시위와 폭동…어디까지 번졌나?

현재 미국 경우 실업자가 불과 한 달만에 2,600만명 정도가 발생했습니다.

당연히 일용직, 계약직, 알바 등의 대체로 최저임금 수준의 경제적 하위계층들부터 일자리를 잃었구요.

그리고 이런 계층의 상당수는 흑인, 히스패닉들입니다.

정말 매주 받는 주급으로 그 일주일을 생활하는 사람들인데요.

이 사람들이 어느 시점에 이런저런 실업수당도 다 끊기고 정말 희망을 잃으면요.

92년 LA 폭동 같은 상황이 반드시 반복됩니다.

불과 2015년에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비슷한 흑인 폭동이 있었어요.

당연히 한인상점들 피해가 있었습니다.

대게 교민밀집 거주지역이 이런 흑인, 히스패닉 거주 지역에서 별로 멀지 않은 경우들이 많거든요 ㅜ.ㅜ

2020년 현재 미국에서 만약 흑인 관련 안좋은 사건사고가 하나만 크게 터지잖아요?

이게 도화선이 될 확률 매우 높습니다.

굶어죽기 직전의 사람들의 폭동 + 바이러스의 공포 + 무정부 상태...

진짜 좀비 아포칼립스가 되는 것이죠.

아마도 LA 코리아타운의 교민들은 과거에 비해서 좀 더 잘 대비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은 합니다만...

요즘 전세계 돌아가는 분위기가 워낙 안좋으니, 별별 걱정들이 다 드네요.

게다가 은근슬쩍 한국에서 이런 뉴스도 나오네요.


정부, “주한미군 한국인 무급휴직자에 임금 선지급” 美에 통보

미국하고 정말 척을 지려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한국도 지금 참 외통수의 상황이에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언듯보면 '돌+아이' 같아도 협상에는 달인이거든요.

한국은 주한미군이 반드시 필요해요.

그렇다고 그렇게 무리한 분담금을 다 수용할 수도 없고...

한국군은 정작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군복무하고 있는데, 미군들은 최상급의 환경에서 복무하고 생활하고 있죠. 미군기지 한 번 다녀오면 다들 깜짝 놀라잖아요.

그걸 다 한국 정부에서 사실상 이미 돈을 대주고 있는건데, 거기다가 추가로 분담금을 더 내라고 하면... ㅜ.ㅜ

물론 미국도 한반도에 자국 군대를 주둔 시킬 수 있는 것이 단순히 북한의 침략을 대비하는 것뿐 아니라, 사실 중국, 러시아를 막는 최전선이기 때문에, 한국이 필요하기는 한데...

하지만 한국과 미국 중 누가 더 한 쪽을 필요로 하느냐...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한국이 주한미군 그리고 우방으로서의 미국이 더 아쉽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 판단일 듯 합니다.

결국 한국은 미국 수정헌법 제 2조에서 말하는 'the security of a free State'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 부분이 참 아쉬운 것이고, 결국 대한민국의 '원죄'라고 봐야죠.

김정은 사망설, 식물인간설 등등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역시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 올까 걱정...

이미 침체가 시작된 경제가 더 깊은 불황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

북한, 중국, 러시아 등과의 안보가 걱정...

한반도에서 태어난 한국인의 운명은 결국 평생동안 '걱정'을 모두 떨쳐버리기 힘든 운명인 모양이네요 ㅜ.ㅜ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미국에서 'Roof Koreans' 'Rooftop Koreans' 등의 표현이 나오게 된 근원이 된 사진이 바로 이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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