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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5일 일요일

독일 최남단 마을 오베르스트도르프(Oberstdorf) 하이킹

오늘은 드디어 독일 최남단 바이에른 알프스 마을인 오베르스트도르프(Oberstdorf)에 왔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독일 및 주변 국가들에서는 간단한 하이킹, 심각한(?) 트레킹, 마운틴 바이크, 스키, 기타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이 곳의 나름 괜찮다는 산악 트레킹 코스들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아이들 신발도 그냥 일반 운동화, 샌들 수준이고, 저도 사실 등산코스에는 상당히 하수라서, 하이킹, 아니 그냥 동네 산책 수준 최하 난이도의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지도의 등고선을 보시면 금방 눈치채시겠지만, 오늘의 하이킹 루트는 경사가 거의 없는 그냥 넓은 계곡 평지를 한 바퀴 도는거에요 ^^



오늘의 출발점 오베르스트 마을 끝집입니다. 이 집 남쪽으로는 그냥 뻥 뚫린 들판 그리고 그 알프스 산봉우리들 밖에 안보이는 명당 자리더군요. 이런 집에서 살면 뭔가 항상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


Sammy네 가족과 저를 도와서 같이 일을 하는 독일 현지 동료 가족이 같이 하이킹을 왔습니다.


아주 약간 바이에른 알프스 산자락에 접어드니 바로 계곡 물이 나오네요.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이 드문드문 있어서, 한 번 가봤습니다.


역시 알프스 눈, 빙하가 녹은 물이라서 담그는 순간 발이 어는 줄 알았습니다. 물이 참 맑았고, 시원했네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대게 이런 계곡물을 보면, 그 옆에서 평상 놓고 삼계탕을 먹어줘야 하는데... 이게 없네요... ㅋ



계곡물 사이를 잊는 목조 다리입니다. 뭔가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나름 귀여운 포즈라고 폼을 잡고 있는 셋째


알프스 초입 계곡까지 갔다가 다시 마을 방향으로 복귀하는 중입니다.


마을에서 남쪽 알프스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저 멀리 살짝 눈 덮인 높은 봉우리가 보이시나요?


오늘 오전 11시에 하이킹을 시작해서 걷다가 쉬다가 놀다가 하면서 오후 5시 정도에 마무리를 했는데요. 셋째가 힘들다는 말도 안하고 정말 잘 따라와주었습니다. 셋째의 장딴지와 허벅지가 보이시나요? 저를 좀 닮았어요 ㅋㅋ



마을 동사무소 앞으로 왔습니다. 오후가 되니 하늘이 더욱 더 맑고 푸르러지네요.


독일에서는 항상 1일 1젤라또가 원칙이랍니다. ^^

아이들에게는 꽤 장시간이었습니다.


오전 11시에 동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을 출발해서, 오후 5시 정도 되서야 주차장에 돌아와 걸음을 멈추고 차에 탔으니까요.


이렇게 차근차근 경험을 쌓다보면, 좀 더 고도가 높은 지역까지 하이킹,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중에는 장거리 코스 몇 박 몇 일 횡단, 종단도 가능해질 듯 해요.


심하게는 요즘 독일에서 한창 인기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탈리아 베니스까지 걸어서 알프스를 넘는 코스도 언젠가는 꼭 한 번 전가족이 합심하여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토끼머리 뿔 날 때쯤은 가능하지 않을까... ㅎㅎ


내일 일요일에는 또 다른 독일 알프스 모험에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모두 즐거운 초여름의 주말 보내실 수 있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묻지마 주말 가족여행 -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로 가는 길

현재 Sammy네 가족은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로 가는 도중이에요.


제가 지도상 거리를 오판해서 독일 알프스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숙소를 잡았네요 ㅋㅋ


내일 아침에 오베르스트도르프(Oberstdorf)라는 독일 최남단 마을로 하이킹 갈 계획입니다.


아래는 지금 머무르고 있는 그 독일 바이에른의 그냥 이름 모를 시골동네 사진들입니다.


둘째가 무슨 간판 보더니 학교라고 하네요.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나름 멋있는 건물입니다.


시골 동네 성당 앞에 세워져 있는 그냥 뜬금없는 동상이에요. 이건 좌측에 있구요.


이건 우측에 있습니다. 뭔지는 저도 잘 몰라요 ^^;;


시골 동네 치고는 엄청 큰 성당이 있네요. 이 성당 뒤로 수도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성당 벽이 장식이 잘 보면 벽화 그림이에요. 저희 둘째는 무슨 벽지를 붙여 놓은 것 같아고 하네요.




여기는 시골동네 광장입니다. 음식점들이 몇 개 모여 있어요. 저녁 먹으러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점 중에서 특이하게 해산물 구이를 좀 잘하는 집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간만에 제대로 된 새우구이, 쭈꾸미 구이 먹었네요.


이건 이탈리아 식당에서 파는 햄버거인데 그저 그렇습니다.


연어 구이와 새우 꼬치구이인데, 역시 맛있었습니다.


벽의 장식이 진짜 굴곡이 아니라 벽화라는 것이 좀 보이시나요? 저는 눈이 나빠서 둘째가 이야기를 안해줬으면 그냥 긴가민가 넘어갔을 듯 하네요


이쪽 면도 역시 그냥 그림을 이용한 가짜 장식인 듯


그냥 공원 오솔길 옆에 있었습니다. Heiliger Urlich 라고 최초로 시성, 즉 독일에서 교황을 통해서 정식으로 성인이 된 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작은 동상 밑으로 샘물같은 것이 솟아오르는데, 일종의 약수터 같은 개념인가... 싶네요. 갑자기 저 어렸을 적 아빠 따라서 봉은사 약수터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시골 동네 공원입니다. 인구 몇 명 되지도 않는 동네치고 공원이 너무 깔끔하게 잘 조성이 되어 있더군요. 역시 바이에른주가 가장 재정이 좋다더니, 빈말이 아닌 모양입니다.




이건 간이 놀이터에요. 나무 기둥에 줄 묶어 놓은 것인데, 아이들이 별 것도 아닌 것에 매달려서 신나하네요.


그나마 이건 놀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프링 자동차



로프 타는 것 좋아하면 군대가서 유격훈련하면 되는데... ㅋ

예상치 않은 실수로 엉뚱한 시골마을에서 1박 하고 있네요.


큰 계획없이 갑자기 떠나는 묻지마 여행은 항상 이런 의외의 장소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줘서 나름 신선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독일 최남단 마을에서 역시 별다른 계획없이 이리저리 하이킹해보고 또 사진들 올려보겠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모두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2020년 7월 2일 목요일

독일 이민 생활 - 포도밭 하이킹, 건강관리, 생존투쟁(?)

이번주부터 Sammy네 동네의 학교들은 모두 정상 수업을 시작했어요.


정말 몇 달 만에 세 아이가 모두 유치원, 학교를 가서 저와 와이프는 너무나 홀가분하답니다. ㅎㅎ


그런데 문제는...


지난 몇 달 동안 이런저런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다보니, 살이 많이 쪘어요.


얼마나 살이 쪘는지, 의자에 좀 오래 앉아 있으면, 발, 발목 부위가 붓기 시작하더라구요. ㅋ


그래서 아이들도 없고 해서, 찌뿌둥한 몸을 풀어보고자 와이프와 동네 포도밭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벌써 포도 송이는 다 열렸더라구요. 이제 여름 내내 강한 햇빛을 받으면서 이 송이들이 더 커지고, 달콤해질 일만 남은거죠 ^^


마침 날씨가 너무 햇빛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구름이 껴서 하이킹을 하기에 덥지 않고 시원했습니다. 


하이킹 중에 발견한 달팽이에요. 무지하게 크더라구요. 이거 아이들 보여주면 너무 좋아했을텐데, 집으로 가져올 수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은 포도나무 묘목을 새로 심은 모양이에요. 아마도 새로운 품종을 시도하려고 하는 듯 합니다.






아이들 없이 저희 부부만 하이킹을 나오니까, 1시간 만에 좀 더 멀리까지 걸어갈 수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몰랐던 이런 타워를 발견했네요. 언듯 보면 라푼젤이 갇혀 있을 듯 느낌입니다. ^^


제가 대충 읽어보니까 적군이 오는 것을 감시하는 망루로 지어졌는데요. 정작 군사적으로는 크게 쓰인 적은 없다고 하네요.


별다른 제한이 없이 누구나 올라가볼 수 있게 문이 개방되어 있네요.


뭔가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망루의 꼭대기에서 바라본 포도밭 전경입니다.


정말 감시탑, 망루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한 위치와 높이인 것 같습니다. 동네 포도밭이 한 눈에 다 들어오더군요.


프랑스의 보르도 같은 곳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Sammy네 동네 포도밭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포도밭 사이 농로들까지 다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을 정도이니 뭐... 이런 것이 바로 농촌 선진화(?)인가 싶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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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에서 바라다본 Sammy네 동네 풍경입니다. ^^


동네 포도밭 인근에는 포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체리 나무들도 꽤 많이 있답니다. 정말 너무 빨갛고 탐스럽게 열린 체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요. 그냥 열매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희열을 느낀다고나 할까... ^^ 그런데 누가 딱히 따가는 사람도 없고 그렇습니다.


언덕 밑에서 바라다 본 포도밭






포도밭 옆에 또 많은 과실수가 사과나무에요. 역시 누가 딱히 따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도 무슨 과실수 같은데 뭔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이렇게 즐거운 산책을 약 2시간 정도 하고 나니, 정말 몸과 마음이 너무 상쾌하더라구요.


와이프와 좀 더 자주 하이킹을 나오자고 다짐을 하기는 했는데, 과연 얼마나 잘 실천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ㅋ


너무 편하게 집에서만 빈둥빈둥거리면서 일을 하다보니까, 신체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체중은 늘고, 당연히 건강 나빠지고...


재택근무, 책상머리 사무직 등이 이런 부분이 참 나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예 책상에 붙어서 하는 일은 그만두고, 몸으로 뛰는 하이킹 전문 여행가이드 뭐 이런 것으로 전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안그러면 아무래도 중년 조기사망자 명단에 이름 올릴 듯 합니다. ㅎㅎ


블로그 이웃분들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삶과 인생을 즐기실 수 있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2020년 6월 14일 일요일

알프스 트레킹 대신 네카 강변 하이킹

최근 날씨가 계속 비가 오고 흐렸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날이 개더군요.


오늘은 꼭두새벽부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나오구요.


그래서 집에만 있기 뭐해서 동네 근처 강가로 트렉킹을 나섰습니다.


알프스의 유명한 트렉킹 코스만큼은 못하지만, 나름 로컬에서는 인기있는 경로입니다.


 
 

네카슈타이크(Neckarsteig)라는 코스인데요.


세계적 관광지로 유명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저희 동네 인근 바트 뷤펜(Bad Wimpfen)이라는 역시 나름 로컬에서 유명한 마을까지 네카(Neckar)강을 따라서 이어지는 128km 정도 되는 하이킹 코스입니다.


대게 1~2주 정도 일정을 잡아서 도전들 하는 모양이에요.


물론 Sammy네 가족은 아이들 3명 데리고 이 코스를 완주는 못하구요 ^^;;


그냥 바트 뷤펜에서 약 1~2시간 정도만 갈 수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다시 버스타고 원점으로 돌아오자... 뭐 이런 묻지마 계획으로 출발했습니다. ㅋ



출발지는 바트 뷤펜(Bad Wimpfen) 기차역입니다. 참고로 바트 뷤펜은 12월달이 되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주 성대하게 열려서, 주변 동네 사람들은 물론 정말 멀리 스위스에서까지도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나름 유명한 곳이랍니다. 제 블로그 잘 찾아보시면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들이 있을거에요.


트렉킹 코스를 출발하자마다 네카강을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네카강은 하이델베르크를 지나 만하임까지 흘러가서 라인강과 합류되는데요. 그 말은 라인강을 따라서 들어오는 각종 화물선들이 네카강까지도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네카강은 슈바르츠발트 어디쯤에서 발원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코스 시작하자마자 오르막길이어서 꼭대기 올라서 바로 휴식... ^^


이제는 내리막길입니다.


기찻길 옆으로 하이킹 코스가 이어지네요.


네카강 강변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강을 따라서 뱃놀이를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네카강 강변도, 약간 한강 고수부지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 3명 데리고 저 멀리 보이는 빨간 지붕의 마을 정도까지만 도착하면 성공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마을에서 바트 뷤펜 기차역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있을 것이에요.


산기슭 옆 밀밭 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


하인스하임(Heinsheim)이라는 마을까지 도착했습니다. 바트 뷤펜에서 겨우 약 4~5km 떨어진 곳이에요. 저 혼자 걸으면 1시간이 채 안걸려서 도착할텐데, 아이들 3명 데리고 걸으니까 1.5~2시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동사무소 앞에 분수가 마련되어 있어서 잘 쉬었네요.


이건 동사무소 근처에 있는 무슨 유대인 관련 유적(?) 같은 것인데요.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언듯 찾아보니까 이 동네에는 16세기부터 유대인들이 많이 살았구요. 그 당시부터 내려오는 유태인 공동묘지가 마을 밖에 존재하고, 마을 내에는 유대교 회당 건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하네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동네 살던 유태인들 모두 다 잡혀가서 죽거나, 미리 미국 등으로 탈출하거나 그런 모양이에요. 유태인 공동묘지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밀어버리고 농경지로 쓰기로 했었는데, 마침 전쟁이 끝나면서 실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한 번 구경가봐야겠습니다. 멋진 비석들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이건 1700년대부터 있었던 목골가옥(?)이라고 하네요. 독일어로는 Fachwerkhaus 라고 하고, 영어로는 Half timber house 라고 하는데. 목재 반, 기타 자재 반 뭐 이렇게 써서 지어진 집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전형적인 독일 시골동네 집이에요. 동화 속의 배경이 될 것 같은 그런 집이죠.


이렇게 오늘의 트렉킹은 간단히 마무리 했네요. ㅋ


원래 전체 트렉킹 코스는 대략 이런 느낌이니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해보세요.



그리고 Sammy네 가족이 살고 있는 바덴 뷔르템베르크(Baden Wuertemberg) 주 전체의 다양한 트렉킹 코스들을 잘 정리해놓은 앱이 있으니 역시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프스까지는 못가더라도 동네 산책이라도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그렇게 아이들도 계속 훈련시켜서 연속 3~4시간씩 걸을 수 있도록 하면, 언젠가는 온가족 알프스 트렉킹도 제대로 도전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